4·15총선에서 낙선한 뒤 선거 조작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초을 사전투표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됐다”며 다시 한 번 선거 조작을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습니다. 조작 선거 사건이 분수령을 맞을 겁니다”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열고 공개한 증거 사진은 사전투표지였다. 민 의원은 ”서초을 사전투표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되었다”며 사전투표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표 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 의원이 새롭게 공개한 증거가 세상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경제에 ”사전투표소에서 선거인이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오거나, 투표관리관이 실수로 도장을 찍지 않고 투표 용지를 배부하는 식의 일은 투표 과정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 의원이 뭘 주장하고자 하는 것인지 잘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민 의원이 공개한 관리인 날인이 없는 투표 용지는 대규모 선거 조작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관리 소홀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함께 자리한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총선 재검표를 주장했다. 공 전 위원장은 ”이미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것은 검증이 끝났다”면서 ”재검표하면 상당수 지역에서 승패가 바뀌어 (통합당이) 35석~39석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민 의원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현장에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가 열리는 공간 수용 인원을 200명으로 한정했다. 이에 미처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민 의원이 나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열이 없는 사람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