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든 유영하 변호사의 후원회장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다. 박근혜 후원회장은 대구 시민들을 향해 유 변호사의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을 찍었다.

분홍색 슈트를 차려입은 박근혜 후원회장은 ”유영하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 했다.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다. 심지어 수술하고 퇴원한 다음날에도 몸을 돌보지 않고 저를 위해 변론을 했다”라며 유 변호사의 신의를 강조했다. 

″이루고 싶었던 꿈을 다 이루지 못했다”라는 박 후원회장은 ”못다 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변호사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후원회장은 ”유영하 후보는 우리 대구시를 한 단계 도약시켜 여러분이 가지고 있던 긍지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거다.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거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항상 저를 지지해 주신 그 마음을 저는 잊지 못한다. 저는 작은 힘나마 보태 유영하 후보를 후원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유영하 후보에게 따뜻한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에는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출마했다. 박근혜는 원조 친박인 김재원이 아닌 국정농단 사태에서 자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변호했던 유영하 변호사를 택했다. 

풀영상은 ‘가로세로연구소’?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후원회장은 사저에서 유영하 변호사 지지 호소 영상을 촬영했다. 전체 영상은 극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업로드됐다. 제목은 ‘감동주의. 대구 시민 여러분! 꼭 봐주세요!!!‘다. 현재 박근혜 후원회장과 ‘가로세로연구소’는 돈독한 사이다. 가세연은 박근혜의 대구 달성군 사저 구입 비용도 일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