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많은 부부들을 힘들게 하는 문제인 ‘고부갈등’은 “1대1 관계가 아니다. 1대다(多) 관계다”라고 정의했다. 단순히 며느리와 시어머니간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부부 솔루션을 진행하고 있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코미디언 조혜련의 남동생, 조지환-박혜민 부부가 등장한다. 미리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이들은 오랜 시간 묵은 고부갈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
시어머니는 간호사였던 며느리 박혜민씨가 자신의 꿈을 위해 퇴사한 뒤 쇼핑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것을 못마땅해했다. 시어머니는 ”쇼호스트를 접고 간호사로 다시 들어가라는 말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며느리에게 ”희망이 있을 것 같아?”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남편 조지환씨 또한 ”네 꿈이라는 쇼핑 라이브하면서 돈 벌어?” ”자기가 그만큼 메리트가 없다는 생각을 안 해?”라며 아내의 꿈을 평가절하했는데, 아내가 생계 전선에 뛰어들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
남편 조지환씨는 ‘실미도’ ‘한반도’ ‘미쓰백’ ’1987′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영화에 출연했지만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수입이 불규칙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결혼 후 실질적 가장은 아내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내가 퇴사하면서 부부는 생활고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촬영 도중 기름값 5만원이 부족해 지인에게 빌리기까지 했다고.
고부갈등을 겪는 이 가정에서 오은영 박사는 문제를 키우는 사람이 남편 조지환씨라고 지적했다.
예고편에는 조지환씨의 문제적 태도를 짐작할 만한 장면이 등장했다. 부부가 어머니, 누나 조혜련과 식사를 하는 와중에 남편 조지환씨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불편해 하는 주제를 굳이 꺼냈다. 기분이 상해버린 아내 박혜민씨가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는 거야?”라고 묻자, 남편 조지환씨는 ”양 사이에서 너무 힘들었다” ”내가 중간에서 힘들어서 그렇다”라며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조지환-박혜민 부부의 이야기와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은 오는 13일 밤 10시30분에 방송하는 MBC ‘오은영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예고편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