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똘똘한 한 채’ 처분 요구를 받아왔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결국 반포 소재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8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 했다”고 썼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서울 반포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된 후 7월 중 이 아파트 역시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 실장은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들은 1주택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해왔다. 본인 소유의 청주 소재 아파트는 지난 5일 매도했다.
이하 페이스북 글 전문.
저는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되었습니다. BH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되었습니다.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하였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