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9년 만에 연기대상을 거머쥔 배우 남궁민에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다.
남궁민은 지난 14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MC로 출연했다.
MC 신동엽이 남궁민에게 ”공부를 잘해서 중앙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런데 갑자기 왜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그는 ”옛날에 공채 탤런트가 있었다. 우연찮게 지원했는데 떨어졌다. SBS도, KBS도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단역을 하면서 꿈을 키웠고, 엑스트라를 하다가 알게 된 선배의 도움으로 매니저를 소개받았다. 이후로 일을 지속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채 시험에 줄줄이 낙방하던 무명 배우에게 도움을 준 건 다름 아닌 고 최진실이었다.
남궁민은 고 최진실을 언급하며 ”차도 없고, 택시 탈 돈도 없어서 차를 얻어 타기도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진실이 빛을 보지 못했던 후배를 살뜰히 챙긴 일화는 또 있다. 지금은 국민MC가 된 유재석을 과거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추천한 사람 또한 최진실이었다.
당시 두 사람은 친분이 전혀 없던 사이였다. 우연히 방송을 보다 유재석의 재능을 알아본 최진실이 MBC PD에게 이름도 몰랐던 그를 ”메뚜기(유재석의 별명)를 한 번 써보세요. 되게 웃겨요”라고 강력 추천했다고 한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