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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 홍준표 대표에게 남북대화 협조를 부탁했다

김기식 원장 사임 요구는 듣기만 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13일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나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당적 협력을 부탁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5시 춘추관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 수석은 전했다.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임 등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하기만 했다고 한 수석은 덧붙였다.

홍 대표도 회동을 마친 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회동 결과를 알렸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북핵 폐기 회담이 돼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계적 폐기가 아닌 일괄 폐기가 돼야 한다”며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리비아식 폐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대표는 ”완전한 북핵 폐기가 되기 전에는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미국까지 끌어들여 위험한 도박을 하고 계신다. 그게 우리 당의 의견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비민주적이고 독재정권 시대에나 하던 것이므로 철회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최근 문제가 되는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을 철회해달라(라고 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MB(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감옥에) 들어갔으니 정치보복은 그만하고 우리 당 의원을 이제는 잡아가지 말라”며 ‘정치보복 수사 중단’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청와대 중립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좌파 경제학자 홍장표 경제수석을 해임하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이) 저희 당에 추경을 요구하길래 ‘추경은 김성태 원내대표 사안이므로 내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 김 원내대표와 한 번 의논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3시55분쯤까지 약 1시간25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이날 만남은 문 대통령 제안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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