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줬다는 건 뉴스가 아니다. 하지만 한 번에 1억원 넘는 보너스를 회사 엔지니어들에게 줬다는 건 사실 세계적 기업들 사이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간부와 엔지니어들이 받은 이번 보너스는 회사에 오래 남을수록 그 가치가 더 높아지는 주식 형태로 배당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엔지니어들에게 많게는 1,000주를 보너스로 지급했는데, 현재 주가로 따지면 $107,000다.
비즈저널은 한 내부자를 인용해 ”그런 보너스를 금 수갑이라고 부른다”라고 전했다.
이런 ‘금 수갑’ 보너스를 58,000여명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집행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급 인력을 아마존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내부자는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어느 테크계 회사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아마존으로 빠져나가는 직원 수가 사실 많다. Paysa(2017년 보도)에 의하면 2001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아마존으로 이직한 사람은 504명이었다. 이에 비해 구글로 이직한 수는 그 반도 안 되는 213명이었고 페이스북으로 이직한 수는 85명에 그쳤다.
더군다나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의 61%가 자신의 급여 수준에 불만족이라고 밝힌 상황을 고려할 때 회사는 무슨 해결책이라도 제시해야겠다는 압박감을 느꼈을 확률이 높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2017년 중위임금은 $144,000(한화 1억6천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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