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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24일 15시 57분 KST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의 20년 전 유언장 속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이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본 도쿄 사무실 금고에서 20년 전 작성한 유언장이 발견됐다.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제출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은 부결됐다.

24일 조선일보는 단독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본 도쿄 사무실 금고에서 20년 전 작성한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유언장은 이날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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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표정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회장은 이 유언장을 공개하며 ”아버지께서 사후에 롯데그룹(한국·일본 및 그 외 지역)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에 대한 해임안은 부결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총 6차례 신동빈 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했으나 전부 실패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해당 사안에 대한 소송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번에 공개된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에 작성해 도쿄 사무실의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신 명예회장의 사망 후 코로나19가 발생해 사무실 유품 정리가 미뤄졌는데, 이를 최근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롯데그룹은 ”유언장은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갈등은 지난 2015년 7월,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그 직후 신동빈 회장은 이사직에 복귀했고, 한국과 일본 양국 롯데 경영권을 완전히 손에 넣었다. 이후 신동주 전 회장은 현재까지 6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 및 자신의 이사직 복귀안을 제출했으나, 전부 패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