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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직후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시계가 갑자기 화제가 된 이유

박근혜 시계?

한국 주요 개신교단에서 이단으로 판정한 종교 단체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씨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2일 이씨는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고한다”며 두 차례 큰 절을 하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돌연 이씨가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가 화제가 됐다. 어디선가 봤던 모양의 시계였기 때문이다.

이만희. 2020. 3. 2.
이만희. 2020. 3. 2. ⓒ뉴스1
이만희. 2020. 3. 2.
이만희. 2020. 3. 2. ⓒ뉴스1

자세히 보니 바로 이 시계였다. 

일명 '박근혜 시계'. 2013. 9. 24.
일명 '박근혜 시계'. 2013. 9. 24. ⓒ뉴스1

이는 지난 2013년 8월, 광복절을 맞아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초청 외빈 인사 등에 선물용으로 제공했던 일명 ‘박근혜 시계‘였다.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무늬와 ‘박근혜’라고 적힌 박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가 숫자판에 새겨져 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수요가 있을 때만 제작해 시계에 대한 수량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계는 지난 2014년,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에게 1인 10개씩 제공된 바 있다. 이 무렵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박근혜 시계를 잘 활용하라”고 말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3년 8월 처음 공개됐던 이 시계가 어떻게 7년 여가 흐른 뒤 이씨의 기자회견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는지 자세히 밝혀진 바는 없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이씨가 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당명을 지어줬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씨를 고발했다. 하지만 이씨가 당당하게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오면서 인터넷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이씨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이씨 기자회견 현장에 있던 신천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과 이씨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알지 못한다. 파악된 바 없다”고 짧게 답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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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박근혜 #신천지 #이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