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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수어를 배운 까닭은 농인 배우 이소별의 언어를 알기 위해서다(우리들의 블루스)

"수어를 모르면 소별이의 언어를 모르는 거잖냐”

배우 이정은과 이소별.
배우 이정은과 이소별. ⓒ코스모폴리탄 화보

배우 이정은과 이소별의 수어 화보가 공개됐다.

30일 코스모폴리탄은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 중인 배우 이정은과 이소별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화보에는 두 배우가 수어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정은은 농인 배우 이소별과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그에게 직접 수어를 배우는 중이라고 전했다.

배우 이정은과 이소별.
배우 이정은과 이소별. ⓒ코스모폴리탄 화보

이정은은 “노희경 작가님이 농인 인물을 드라마에 등장 시킨 게 반가워 관심을 갖고 있었다”라며 “현장에서 보니 웃는 게 너무 예쁜 친구더라. 선배 입장에서 여기저기 소개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수어를 모르면 소별이의 언어를 모르는 거잖냐”라고 수어를 배우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데뷔한 배우 이소별은 “원래 노희경 작가님 팬이다. 작년 겨울, 집에서 혼자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고 있던 와중에 작가님께 섭외 전화가 와서 정말 신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소별은 농인 학교를 다니던 시절 다양한 예술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을 가졌다고. 그는 “한국무용을 6년, 현대무용을 1년 반 정도, 난타를 3년 정도 했다”며 “수어로 노래를 만든 적도 있다.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 예술로서 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같다”고 말했다.

별이 역을 연기하는 이소별.
별이 역을 연기하는 이소별. ⓒtvN '우리들의 블루스'
보청기를 보여주는 별이.
보청기를 보여주는 별이. ⓒtvN '우리들의 블루스'

이어 그는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직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영화나 드라마에 가끔 농인 인물이 나오지만, 비장애인이 연기하다 보면 잘 몰라서 실수도 많이 나오더라. 실제 수어를 쓰는 농인 배우가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본인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1996년생 올해 27살이 된 이소별은 3살 때 홍역으로 고막 손상을 입었고 현재는 보청기를 끼고 수어를 사용한다. 10살 때까지 일반 학교에 다니며 모두가 자신과 같은 세상에 살고 있었다고 믿었던 이소별은 수어를 배우고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 느낌”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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