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는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당내에서) 의견 수렴 없이 한 건 참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안”이라며 ”저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이익만 생각했다면 이런 얘기를 안 했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을 치러가는 데 국민의 마음을 둘 셋으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작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고 법원 판단에도 불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답답하다.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대법원이 판단을 하면 수용하는 게 옳다”며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였다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아픔을 이해하는 지도자로서 사과 같은 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의 반성 요구에 반발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답답한 분들이다”며 ”국민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미안한 마음이 있어야 옳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를 왜 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