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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천수가 故 유상철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 가장 먼저 알았다고 털어놨다

축구 팬들에게 천천히 잊어주길 당부했다.

지난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지난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 화면 캡처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고(故) 유상철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 가장 먼저 알았다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이천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故 유상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상철은 2019년 갑작스럽게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났다.

이날 이천수는 “상철이 형을 얘기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알았다. 그 전날, 전 전날까지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황달이 오면서 (암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암 진단을 받고난 후) 상철이 형한테 치료를 받아야지, 벤치에 계속 앉아서 지도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축구를 향한 그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라고 가슴 아팠던 당시를 회상했다.

유상철의 생일 당시를 떠올린 이천수. 
유상철의 생일 당시를 떠올린 이천수.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 화면 캡처

이천수는 유상철과의 애틋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그날을 잊지도 못한다”라며 “상철이 형 생일이었는데, 가장 중요한 시합이 있던 날이었다. 생일 케이크가 들어오는데 서로 울었다. 절대 벤치에 있으면 안 되는데 끝까지 운동장에 있었다. 잘못 되더라도 운동장에서 잘못 되겠다고 하더라”고 끝까지 불굴의 투지를 보여줬던 유상철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 여러 가지가 내 기억 속에 있다”면서 “보내주기에는 너무나 업적이 큰 분이다. 축구 팬들에게 (상철이 형을) 너무 빨리 잊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당부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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