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변호사가 북한군에 피격당한 공무원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망자의 사생활을 함부로 해체하지 말자”며 사건의 핵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 법률 대리인을 맡는 등 성폭력 피해 전문 변호인으로 유명한 김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개월 전 이혼한 사람은, 월급 가압류된 사람은, 사채 쓴 사람은, 빚 많은 사람은, 월북한 사람은 총 맞아 죽어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무장하지 않은 사람, 바다에서 표류하는 사람을 총으로 사살했다‘는 것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사생활에 대한 기사가 너무 불편하다. ‘생명존중’은 어디에”라고 적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는 21일 새벽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당직근무 도중 실종됐으며, 22일 오후 북한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