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단골집 식당 보일러가 고장 났는데 수리비 600만원을 바로" 윤영미 아나운서가 전한 故 강수연 배우와의 일화는 그가 얼마나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었는지 보여준다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강수연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고 강수연 배우와의 사진 
고 강수연 배우와의 사진  ⓒ윤영미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영화 ‘베테랑’의 명대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의 실제 주인공인 배우 강수연의 생전 일화가 전해졌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강수연 배우가 별세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강수연 사진과 함께 ”나의 단골집 주인에게 들은 얘기”라며 고인과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녀가 종종 와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 나, 주인이 넋을 놓고 앉아있었는데”라며 ”강수연 그녀가 들어와 연유를 묻고는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백만원을 헌사했다”고 말했다.

″듣기론 그녀도 당시 넉넉지 않은 사정에 온 가족을 부양하는 자리에 있었다는데”라고 말한 윤영미 아나운서는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 그러나 외로웠던 여자. 강수연을 애도한다”라고 추모했다.

올해 공개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최근 현장에서 가깝게 호흡을 맞췄던 연상호 감독도 같은 날 강수연에 대해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분”이라며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추모를 전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며, 병원 이송 사흘만인 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이다.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영화인장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는 장례 절차로,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장례 고문은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맡는다.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이 이름을 올렸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연예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