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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출연자에게 공포 유발 언행한 4기 영철 제지 안 한 '나는 SOLO'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내린 결정

해당 기수 여성 출연자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SBS 플러스 '나는 솔로' 포스터
SBS 플러스 '나는 솔로' 포스터 ⓒSBS 플러스 '나는 솔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남성 출연자의 강압적 언행을 그대로 방송한 SBS 플러스 ‘나는 솔로’에 권고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지난 12일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를 몰아세우거나 겁을 주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데도 제작진의 개입 없이 자극적으로 방송해 시청하기 불쾌했다’는 민원을 받은 ‘나는 솔로’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권고’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이 법정제재를 받을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내리는 행정지도에 해당한다. 행정지도는 법정제재와 달리 방송사 재허가 및 재승인 심사 때 직접적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나는 솔로' 4기 영철.
'나는 솔로' 4기 영철. ⓒSBS 플러스 '나는 솔로'

해당 남성 출연자는 여성 출연자들에게 무례하면서도 공포를 유발하는 언행을 하고도 적반하장으로 일관해 논란에 휩싸인 4기 ‘영철(가명)’이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나는 솔로’ 4기에서는 남성 출연자 영철(가명)이 여성 출연자 정자(가명)를 향해 위협적인 언행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식사 데이트에서 정자에게 “언제까지 이렇게 재실 거냐?”, “저에 대한 마음이 몇 프로인지 물어봐도 되냐”고 무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여성출연자에게 공포유발 언행한 '나는 솔로' 4기 영철.
여성출연자에게 공포유발 언행한 '나는 솔로' 4기 영철. ⓒSBS 플러스 '나는 솔로'

정자는 방송 후 “촬영 당시 영철의 언행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영철은 이후에도 SNS에 여성 출연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납득 불가한 행동을 보이면 비판을 산 바 있다. 

‘나는 SOLO’ 남규홍 PD는 과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철 논란’에 대해 “ 울퉁불퉁한 캐릭터 때문에 영철을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남 PD는 “선을 넘는지 지켜보고 반복되면 집에 돌려보내거나 주의를 주는 등 조치를 취한다. 어느 정도 선에서 출연자 정체성, 캐릭터, 스토리 상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싶으면 지켜본다”라고 밝혔다. 남규홍 PD는 본인이 연출한 프로그램 출연자가 국민 빌런으로 등극, 이후 여성 출연자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함에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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