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마지막 가게마저 결국 폐업한 가운데, 동료 상인들이 그에게 ”누가 뭐래도 당신은 영원한 이태원 전설”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다음 날인 8월 31일 홍석천은 인스타그램에서 ”동네 사장님들이 저 몰래 (폐업한 가게에) 플래카드를 붙이셨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주변 상인들이 홍석천의 폐업한 가게 벽면에 플래카드를 붙이는 모습이 담겼는데, 플래카드에는 ”누가 뭐래도 당신은 영원한 이태원 전설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날, 좋은 시절에 다시 만납시다” 등의 문구가 쓰였다.
홍석천은 ”이런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물으며 ”눈물 나고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폐업) 결정을 되돌려야 할 정도로 마음이 편치 않다”며 ”이태원은 이래서 더 사랑스럽고, 정겹고, 더 희망이 있다”고 글을 맺었다.
2002년부터 이태원 지역에서 식당 여러 곳을 운영하던 홍석천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2019년 말 가게 한 곳만 남기고 정리했으나, 이마저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달 30일 폐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