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팬들과 만든 단체대화방에서 여론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기사 삭제를 요청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함소원 녹취록 공개.. 기사 삭제 실체와 무용과 차석 의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 이진호 씨는 ”함소원에게 고소를 당한 분들에게 제보가 오기 시작했다”라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이진호는 ”연예인이 방송을 통해 거짓말을 하거나 이로 인해 경제적 이득을 누렸다면 충분히 지적할 수 있다. 함소원이 여론 작업을 지시해 놓고 ‘스토커 짓이다‘, ‘팬클럽 회장이 한 일이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큰 실망을 느꼈다”라고 영상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진호는 ”그간 확보했던 자료 일부를 공개하겠다”라며 함소원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 삭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기사에 관해 직접 항의하거나 정정을 요구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함소원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막무가내로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함소원은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못살겠다” ”여기 한강이다” ”이런 기사 나올 때마다 악플이 쏟아진다” 등 위협적인 어조로 기자에게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기자가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알려주시면 반영하겠다’고 설득했지만 그는 ”이제 방송 출연 안 할 거다” ”원칙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 삭제 안 하실 거예요?”라며 거듭 기자를 겁박했다.

이진호는 ”기자에게 방송 출연 안 할 것이라던 함소원은 해당 통화 이후 그대로 아내의 맛에 출연했다”라며 ”결국 함소원 전화를 받고 기사를 삭제해준 매체도 적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진호는 함소원의 숙명여대 무용과 차석 입학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숙대 무용과 95학번인 함소원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가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1997년도 미스 태평양으로 선발됐다. 대학교 1학년 때 미스코리아 준비해 나갔다”라고 언급했다. 1997학년도에 대학교 1학년인 함소원이 95학번이 되려면 편입생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진호는 ”사실 함소원과 같은 시기 학교를 다닌 제보자로부터 ‘함소원 씨가 편입생으로 알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이 의혹에 대해서는 함소원이 직접 답하는 것이 명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