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이모티콘. 공식 등록된 이모티콘 작가만 10,000명인 시대다. 잘 나가는 이모티콘 작가는 도대체 얼마나 벌까?
1일 KBS ‘요즘것들이 수상해’에 출연한 6년차 이모티콘 작가 김나무씨의 경우에는, 평균 연 매출이 무려 5억원이다.
원래는 화장품 회사의 디자이너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나무씨. 그는 ”회사 생활은 시키는 일만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은 못 하니까 저랑 좀 안 맞는다고 느꼈다”라며 ”백수로 지내다가 친구가 이모티콘에 도전해보면 어떠냐고 해서 시작하게 된 일”이라고 밝혔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나,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다. 신청자의 95%는 탈락하는 게 냉정한 현실이고, 나무씨는 다행히도 두번째 작업한 이모티콘으로 곧바로 데뷔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5000개의 이모티콘을 작업한 나무씨는 첫 이모티콘으로 첫 달에만 1억 2000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였고, 나무씨 역시 ”갑자기 통장에 1억이라는 숫자가 찍히니까 현실감이 없어서 믿기지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 사이의 혀 짧은 애교를 그린 일명 ‘댜갸’ 시리즈는 만드는 데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초대박으로 이어지면서 처음 세달 매출은 4억4000만원을 기록하기도.
카카오가 선정한 2022 인기 이모티콘 작가인 나무씨는 직장인 시절과 비교할 수도 없는 수익을 벌어들이면서 ”부모님이 한강뷰 아파트를 사실 때 조금 보태드렸다”고 웃음을 지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