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극심한 스트레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심석희의 지속적인 사과수용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8일 이후부터 계속된 전화와 문자메시지

(좌)최민정, (우)심석희 
(좌)최민정, (우)심석희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이 심석희(24·서울시청) 측의 지속적인 사과수용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28일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의충돌 의혹의 당사자인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지속적으로 전화연락을 시도하는가 하면,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고의충돌 의혹의 대화내용을 언론을 통해 접해 충격을 받은 최민정은 지난 8일 이후부터 심석희로부터 지속적인 전화연락을 받고 있으며 반복적인 문자메시지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며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1차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문자메시지를 받자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는 최민정 선수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는 최민정 선수 ⓒ뉴스1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이사는 “최민정 입장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경기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심석희는 최민정에 대한 지속적인 연락시도와 사과수용 요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석희는 2018년 12월 조재범 코치의 폭행사건 관련 법정진술에서 ‘조재범 코치가 최민정을 밀어주려고 자신을 폭행했다’고 법정진술을 한 장본인”이라며 “이 같은 진술을 한 뒤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던 심석희가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민정의 용서로 모든 의혹을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디스패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코치 사이에서 오간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심석희가 대표팀에 함께 소속된 최민정 등 동료 선수들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고, 고의 실격 등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심석희는 입장문을 통해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고의충돌 의혹 등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석희는 현재 대표팀에서 제외됐으며, 최민정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타 선수와 2번 충돌해 무릎과 발목 부상을 입고 조기귀국했다. 최민정은 내달 개최되는 3, 4차 월드컵을 위해 부상 치료와 재활 운동을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쇼트트랙 #심석희 #사과 #최민정 #고의충돌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