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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것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부츠 문제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권했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17위에 자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차준환의 모습.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차준환의 모습. ⓒ뉴스1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21·고려대)이 부츠 문제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권했다.

26일 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 측은 “차준환이 이날 저녁 예정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앞두고 부츠 문제로 기권했다”고 밝혔다.

앞서 차준환은 지난 24일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으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전체 30명 중 17위(총점 82.43점)에 자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종 5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으로선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 결과였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는 고장난 부츠가 원인이었다. 차준환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부츠 4켤레를 번갈아 착용하며 교체를 시도했으나,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신형으로 출시된 새 부츠에 적응하는 대신 기존 부츠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회를 준비하던 중 오른쪽 부츠의 발목 부분이 부러졌다. 이에 차준환은 플라스틱을 덧대 급히 수선하고 대회에 나섰으나, 현지 첫 공식 연습에서 부츠의 끈을 거는 고리까지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차준환의 고장난 부츠 상태.
차준환의 고장난 부츠 상태. ⓒ브라보앤뉴

소속사 측은 “부츠에 급히 가죽을 덧대고 구멍을 내 끈을 묶을 수 있도록 했지만, 부츠가 충분히 힘을 받아주지 못해 쇼트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프리스케이팅을 위해 다시 연습에 나섰으나, 오늘 마지막 연습을 한 뒤 정상적인 연기를 펼칠 수 없다고 판단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 끝에 기권했다”고 덧붙였다.

차준환 역시 “공식연습에서 오서 코치님과 부츠 상태를 확인하며 상의한 끝에 프로그램 수행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어 기권하기로 했다”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만족스러운 연기로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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