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제임스(38세)는 ”암에 걸렸다는 사실로만 날 규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는 ”나는 예전처럼 여성으로 보이고 싶고, 나는 여전히 섹시해 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그는 대장암(bowel cancer) 4기 환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대장 베이비’(’Bowel Babe’)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암이라는 질병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사진 촬영 프로젝트에 동참한 16명의 모델 중 하나다.
사진작가 아미 바웰이 촬영한 이 프로젝트는 영국 암연구소와 방송사 채널4가 공동으로 진행한 모금 캠페인인 ‘스탠드업투캔서’의 일환으로 공개됐다.
이 사진 시리즈는 암을 겪은 후 솔직한 몸의 변화를 나타냈다. 각각의 모델들은 암으로 인한 크고 작은 상처를 드러내고 몸의 변화를 보여준다. 공통점은 암과 싸우는 그들의 강인한 의지다.
제임스는 이번 촬영에 참여하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내 상처는 때때로 내 자신감에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나는 여전히 강하고 회복력 있는 내 몸을 좋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 레스터에 거주하는 타샤 질카(27세)는 18세 생일 직전인 2010년에 신경성 출혈종 진단을 받았다. 이 사건은 ”자신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 질병으로 원래 얼굴과 코를 잃었다.
″암이 내 얼굴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으니, 내가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9년 년 동안 무신경해져야만 했다. 지금은 얼굴을 내 힘의 상징으로 삼고 있다. 바로 내가 겪은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뉴캐슬에서 온 코리 클레이튼(24)은 2015년 육종 진단을 받았다. 다리에 티타늄 재질의 막대를 장착해 허벅지뼈를 대체했다. 허벅지 조직도 상당 부분 교체해야 했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충격에 내 몸이 나와 분리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그는 말했다. ”수술로 허벅지까지 흘러내리는 흉터가 남았다. 외관상으로는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지만,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더 이상 달릴 수도 없고, 자전거를 탈 수도 없지만 암이 내 삶의 기쁨을 빼앗아 가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다. 내 흉터를 받아들이고 암에 맞서 이 질병이 더 이상 내 삶을 규정하도록 두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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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