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찜닭 가맹점의 점주가 주문한 음식이 잘못 왔다며 환불을 요구한 고객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게 진상이라며 이X아, X발 폭언한 찜닭 가게를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50분쯤 로제 찜닭과 납작만두, 김말이 튀김을 주문했고 오후 9시쯤 음식을 받았다. 그러나 A씨가 받은 찜닭은 평소 시켜 먹었던 로제 찜닭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메뉴였다.

A씨는 두 입 정도 먹은 뒤 다시 가게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리가 잘못 된 거 같다, 다른 지점에서도 많이 먹어봤는데 비주얼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고, 남자 사장은 “매운맛을 하면 원래 그렇게 생겼다. 그냥 환불해주겠다”고 답했다.

이어 A씨는 “바쁘신데도 환불하게 돼 죄송하다. 찜닭은 밖에 내놓으면 되냐”고 물었고, 남자 사장은 “맛 좀 봐볼 테니 내놔봐라”고 했다.

그러나 A씨는 그날 밤 여자 사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자 사장은 “로제가 맞는데 왜 아니라고 우기냐”며 “튀김과 콜라, 무는 왜 내놓지 않냐. 이렇게 상습적으로 진상짓 하고 다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A씨는 “찜닭 값만 환불 받은 줄 알았다. 계좌를 보내주면 금액을 보내겠다”고 답했으나, 여자 사장은 “돈으로 안 받을 거니까 당장 퀵서비스로 보내라. 나도 너 같은 딸 있어 이X아. 어디서 X발. 내가 닭 파니까 우습게 보이냐?”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또한 A씨는 다음날 사장으로부터 협박성 메시지까지 받았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사장은 “빨리 본사로 전화해. 네가 전화를 해야 본사법무팀에 요청해서 블랙리스트에 올린다”라며 “절도 행위다. 어린 사람이 그따위로 살면 혼나야 한다. 요즘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힘든데 그따위 짓을 하냐”고 했다.

메시지를 받은 A씨는 곧장 찜닭 가맹점 본사로 연락을 했고, 담당자로부터 “잘못된 레시피가 맞다. 해당 지점에 직접 방문해 서비스 및 레시피 교육을 다시 강력하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A씨는 19일 새 글을 통해 “본사 측으로부터 사과문 작성 중인 인증사진 및 사과문을 받았다”며 “오후 4시40분에 사장님과 통화 했다. 사장님께서는 이 일을 뉘우치고 있으며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고 정리된 상황을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