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음식 살 돈도 없어 경기를 보러 가지 못한다" 영국 6세 소년 조가 스윈던 타운의 해리 맥커디 선수에게 보낸 편지에 구단이 보인 따뜻한 반응

편지엔 400원 가량의 동전도 붙어있었다.

해리 맥커디/ 조가 그에게 보낸 편지
해리 맥커디/ 조가 그에게 보낸 편지 ⓒ게티 이미지/ 스윈던 타운 트위터

영국 잉글랜드 스윈던 타운 축구 구단이 6세 소년팬을 애타게 찾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자신을 6세 반이라고 소개한 소년 조가 공책을 찢어 쓴 편지를 구단에 전했다. 서툰 글씨지만 정성스레 편지를 쓴 듯한 조는 편지의 아랫부분에 26 페니(한화 약 400원)를 테이프로 고정시키며 ‘해리에게’ 전해질 것을 요청했다. 해리 맥커디 선수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그저 어린 팬의 귀여운 팬레터라고 생각했지만 편지의 내용은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엄마는 음식을 살 돈이 없는데, 내 학교 급식비도 내야 한다”는 조는 때문에 ”스윈던 타운의 게임을 보러 갈 돈이 없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시작했다.

편지는 ”스윈던 타운의 해리 맥커디 선수를 좋아한다. 언젠가 보러 갈 것이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짧은 내용이지만 조의 순수한 마음과 안타까운 사정이 돋보이는 편지였다.

스윈던 타운은 이후 트위터 계정에 조를 찾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들은 ”조와 연락하고 싶지만 발신인 주소가 없다”라고 밝히며 ”이 글씨체를 알아보거나 조가 누구인지 알 것 같은 분은 이메일을 보내달라”는 글과 함께 편지의 사진을 올렸다.

데일 빈스의 글
데일 빈스의 글 ⓒ데일 빈스 트위터

해당 트윗을 접한 영국인들은 어린 조를 돕고 싶다는 취지에서 모금을 시작하기도 했다. 영국 소셜 기부 플랫폼 저스트기빙엔 벌써 목표치인 1000파운드(한화 약 162만원)를 훌쩍 넘는 금액이 모였다.

BBC에 따르면 소식을 접한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의 구단주 데일 빈스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조를 찾게 된다면 스윈던 타운 경기의 마스코트가 될 수 있도록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빈스는 ”이런 일화는 팬들을 결속시킨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편지의 수신인 해리 맥커디는 스윈던 클럽의 주요 공격수로, 32회의 경기 출전 중 14골을 기록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국제 #축구 #글로벌 #감동 #편지 #풋볼 #스윈던 타운 #해리 맥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