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내의 맛’이 방송인 함소원의 설정 조작 논란으로 시즌 종영을 선택한 가운데 아직 출연 예고만 나간 야구 해설위원 봉중근 부부가 피해를 볼 상황에 처했다.
‘아내의 맛’ 측은 8일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고 밝히며 종영을 선언했다. 단, ‘아내의 맛’ 자체를 폐지하는 건 아니고 시즌 종영이다.
함소원 역시 제작진 입장이 나온 후 9일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변명하지도 않겠습니다”라고 모든 조작을 인정했다.
사실 함소원의 시가 등 각종 설정들을 두고 과장과 조작이 가미됐다는 걸 지적하는 의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함소원과 ‘아내의 맛’ 모두 이를 무시한 채 방송을 강행해 왔다.
심지어 최근에는 빼도 박도 못할 조작 증거들이 나온 와중에도 입을 닫고 있다가 6일 봉중근-최희라 부부가 이달 중 ‘아내의 맛’에 전격 합류한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제작진은 이들 부부의 촬영 스틸컷과 함께 ”어디서도 볼 수 없던 꿀 내음 가득한 결혼 생활부터 떡잎부터 남다른 야구 꿈나무 아들과의 일상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히며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봉중근 부부 합류 소식을 알린 지 이틀 만에 ‘아내의 맛‘은 시즌 종영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 회차에 이들이 등장할 지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아내의 맛‘에 줄행랑에 가장 ‘피 본’ 건 봉중근 부부인 듯하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