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후보가 엘시티 아파트 매입 및 조형물 납품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9일 박형준 후보는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인이 아들로부터 웃돈 1억원을 주고 엘시티 371㎡(112평형)를 매입한 것에 대해 “아들이 부동산이 팔리지 않아 입주가 힘들게 돼 계약금과 이자 등을 손해 볼 처지에 놓여 아내가 할 수 없이 분양권을 사줬다”며 “근처 부동산에 ‘공정한 웃돈이 얼마냐’고 물어 웃돈 1억원을 줬고 양도소득세도 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 부인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딸은 2015년 10월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을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 웃돈을 주고 샀다. 두 사람이 매입한 아파트는 최초 분양가격에서 각각 20억원씩 올라 현재 시세차익만 40억원가량으로 알려진다.
엘시티 매입 관련 또다른 쟁점은 아들과 딸이 누구로부터 분양권을 샀는가이다. 이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분양권 매도자) 이씨는 1965년생이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분(이영복)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름을 말하긴 곤란하다. 비공개적으로는 확인해 줄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후보는 부인이 운영했던 조현화랑이 엘시티 조형물을 납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엘시티 단지에는 아르헨티나 출신 조각가인 파블로 레이노소(Pablo Reinoso)가 제작한 ‘Busan Infinity Lines’가 설치됐다. 제작비는 10억 원 정도로 해당 작품을 조현화랑에서 납품하면서 특혜를 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조현화랑이 엘시티로부터 직접 수주한 것이 아닌 한 지역 업체 A사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것이라며 현재 A사로부터 대금을 지불 받지 못해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조현화랑은 현재 박 후보 부인 대신 아들이 경영하고 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