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당 비례대표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백종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통합당에 대선주자가 마땅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김종인 위원장이 웃으면서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다른 참석자들이 ”지난 총선 때 여당에선 서울 강남 지역에 공천을 준다고 제안했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여전히 미소를 보이면서 ”백종원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다. 싫어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자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SNS를 통해 ‘참석자들의 관심이 차기 대선으로 모아졌고, 아직 당에는 두드러지는 대선주자가 마땅하지 않아 나오게 된 발언’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대선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인지도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씀 정도로 이해했다”고 일부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종인 위원장 측도 해당 발언에 대해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편한 어법으로 소통이 가능한 분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백씨를 예로 든 것 뿐”이라며 그를 특별히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둔 건 아니라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 발언이 화제가 되자 백종원은 ”(대선은) 꿈도 꿔본 적 없고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 웃어넘겼는데 보도가 회자가 많이 돼서 혹시 오해받을 일이 생길까 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백종원은 각종 방송 등에서 골목상권 및 농어민 살리기 등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KBS ‘맛남의 광장’ 등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