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제어기 성능 검증 설비를 구축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수주를 노리는 한편 글로벌 HVDC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효성중공업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고도화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수주를 노리는 한편 글로벌 HVDC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직원들이 HVDC 제어기 성능 검증을 수행하는 모습. ⓒ효성
효성중공업은 최근 경기 과천 중공업 연구소에 하드웨어 시뮬레이션 검증(HILS)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HILS는 기가와트(GW)급 대용량 HVDC를 기존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핵심 시험 시스템이다.
HILS 시스템은 실제 HVDC 제어기에 가상의 2GW급 컨버터 밸브와 전력망을 연결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제어시스템의 안정적 대응을 검증한다. 실제 전력망에서 시험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을 가상 환경에서 구현해 장기간 반복 시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HVDC 제어기를 기반으로 HILS 시스템의 설계부터 설치, 시험,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기술을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HILS 구축을 통해 GW급 국산 HVDC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여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 주요 수요처로 공급하는 4개의 HVDC 송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이를 203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며, 추정 사업비는 11조5천억 원이다.
효성중공업은 9월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의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HILS 구축은 단순한 시험설비 확보를 넘어 당사가 자체 개발한 2GW급 HVDC 제어기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는 독자적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HVDC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