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의 태풍이다. 현재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 태풍 ‘제비‘는 매우 강’ 상태의 태풍인데, ‘매우 강’ 상태의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199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전역이 이 태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오사카 근교의 ‘간사이 국제 공항’도 활주로, 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간사이 국제공항은 오는 11일까지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오사카만에 정박한 유조선이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다리에 충돌한 게 컸다. 간사이 국제 공항은 바다 위 500ha를 메워 만든 해상 공항인데 육지와의 연결로가 이 다리 하나뿐이다.
간사이 항공의 폐쇄 결정에 따라 이 공항을 운항하는 진에어,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11일까지 운항 중단을 공지했다.
운항 중단에 따라 일부 항공사는 이미 수수료 없이 환불을 실시하고 있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항공사들도 곧 환불 여부를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까지 6일 국내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전면 결항해 이에 따라 100%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11일 공항 폐쇄에 대한 공지는 아직 전달받지 못해 확정될 시 그에 따른 환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지에서도 폐쇄 기간에 대한 입장이 계속 바뀌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간사이공항 재개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11일까지 출발 예정인 상품 고객은 100% 환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여행사는 현지에 발이 묶여 있는 여행객들을 6일까지 오사카 인근 공항인 나고야, 오카야마 등에서 엔도스(좌석 여유가 있는 다른 항공사로 승객 양도) 후 전부 귀국 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