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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옭매듭으로..!" 기혼 의사들이 수술실 들어갈 때 '결혼반지 보관하는 곳'은 의외로 몸에서 매우 가깝고 로맨틱하다

바지 끈에 옭매듭으로 묶어두기도.

허프포스트 UK는 일전에 '왜 의사들이 수술 도중 도구를 '건네받는지'' 이야기했다. 그 질문은 해결됐다. 그리고 또 다른 질문이 떠오른다. '기혼 외과의사들은 수술 중 결혼 반지를 어디에 둘까'다. 반지는 주머니에 넣으면 간단하지 않냐고? 글쎄.

기혼 의사들이 수술 중 결혼반지 보관하는 법? ⓒ뉴스1
기혼 의사들이 수술 중 결혼반지 보관하는 법? ⓒ뉴스1

틱톡의 한 의대생(norton_fam)은 "수술할 때 반지를 어디 둬야 하는지 방금 배웠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다.

동영상에서는 한 학생이 자신의 반지를 수술복 가슴 부위 주머니에 넣었다. 이후 간호사가 "엎드려"라고 말했다. 학생은 엎드렸고, 반지가 주머니에서 빠졌다. 몸을 자주 굽혔다 펴고 움직일 수 있는 수술 상황에서, 주머니는 반지를 넣기에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던 거다.


반지를 어디에 둬야 할까?

우선 대다수는 반지를 몸 가까이에 소지했다.

첫 번째는 '바지'다. 바지 주머니는 아니다. 영상에서 일부 의사들은 반지를 수술복 바지의 끈에 매달았다. 영국 의학 저널이 낸 기사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해당 기사에서 한 의사는 '옭매듭'을 이용해 끈에 반지를 고정하라고 조언했다.

옭매듭(reef knot). ⓒ어도비스톡
옭매듭(reef knot). ⓒ어도비스톡

둘째는 '목걸이'다. 한 틱톡 사용자는 "나는 반지 보관용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 남편은 내가 직장에서 99% 시간 동안 반지를 낄 수 없다는 걸 알고, 애초에 목걸이까지 가지고 프로포즈를 했다"고 밝혔다. 비슷하게는 열쇠용 카라비너가 있다. 벨트 고리에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

카라비너. ⓒ어도비스톡
카라비너. ⓒ어도비스톡

셋째는 '문신'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는 손가락에 아예 반지 문신을 새겼다. 수술 중에도 결혼 반지를 "계속 착용"하기 위해서다.


'반지 분실' 낭설 아니냐고?

영국의학저널(BMJ)의 한 기사에는 "외과의들이 결혼반지를 잃어버리고 임상 폐기물이나 수술용 쓰레기통을 뒤지고 분실물을 찾아 헤매는 일화가 많다"고 나온다.

또 틱톡 영상에서 한 사용자는 "병원 세탁실에서 일했는데, 반지를 찾아주기 위해 수술복을 뒤지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이 주제와 관련 있는 다른 학술 논문들은 다음과 같다.

1. 수술시 반지를 어떻게 해야 할까
2. 결혼 반지가 수술 후 세균 감염의 주 원인은 아니다.
3. 외과의사가 반지를 착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술 장갑 박테리아 수 비교

그래서 기본적으로, 만약 당신이 외과의사와 결혼한다면 프로포즈를 어떻게 하는지만 문제가 아니다. 진짜 질문은, 이후에 그 반지를 어떻게 할 것이냐다.

 

 

*허프포스트 영국판을 번역, 편집한 기사입니다.

Amy Glover/Huffpost UK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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