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아이돌에서 쿠팡 알바까지.
생활고 극복을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온 그룹 '제국의아이들' 래퍼 김태헌이 중화요리 전문점 사장이 된 근황이 전해졌다.
서울 양재동의 한 중화요리 전문점 사장이 된 김태헌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쿠팡 물류센터 일을 하던 중 제의가 왔다. 지인들이 힘들게 지내는 저를 도와주기 위해 요식업 체인을 하시는 대표님을 소개해 줬다"라며 "돼지김치집에서 6개월가량 일을 한 뒤 점장이 됐고, 자금을 어느 정도 모아 대표님과 함께 중화요리 전문점을 개업하게 됐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현재 월 500~600만원을 벌고 있다는 김태헌은 "아직 허름한 원룸에 살고 있지만 열심히 해서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도 가고 싶고, 누군가를 초대해서 음식도 만들어 대접하고 싶다"라고 환한 웃음을 짓는데.
산전수전을 겪은 김태헌은 성공하지 못한 99.9%의 전직 아이돌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아이돌이란 직업이 길게 갈 수는 없다. 상위 0.1%만 되니, 아이돌 친구들이 허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김태헌은 "인생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당연히 아이돌 생활할 땐 행복하지만 끝났을 때 그 불안감, 초조함이 정말 장난 아니다. 그걸 이겨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김태헌이 유독 강조한 것은 "'이것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가 아니라 '이 경험으로 인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는 "데뷔한 10년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그걸 버텼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뭐든 할 수 있다"라며 "열심히 준비하면 뭐든지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롤모델로 백종원, 이장우를 꼽은 김태헌은 연예계 활동도 기회가 되면 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중 솔로 앨범 발매를 위해 그는 주말에 보컬, 안무 레슨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