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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49세 배우 라미란이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화보 찍으며 요청한 건 나다움 그 자체고 당당하고 유쾌해서 아름답다

용감하고 유쾌한 여성.

라미란 ⓒ코스모폴리탄
라미란 ⓒ코스모폴리탄

'아름다움'에서 '아름'은 '나'의 다른 말이라고 한다. 즉 나다움이 아름다움이라는 것. 배우 라미란도 있는 그대로의 '나다움'을 택했다. 라미란이 화보를 찍으면서 요청한 것은 '보정 최소화'였다.

라미란은 매거진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엔 뱃살이 나오고 못생긴 모습이 나와도,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리는 기획을 해보면 어떠냐?"며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해 하지 않는 모습"으로 화보를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미란의 울림과 설득력 있는 말에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측은 이번 화보 보정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오늘 화보를 찍는데 제 체형에 맞는 옷이 없어서 고생했던 게 현실"이라며 "물론 카메라 앞에선 예쁘게 나오도록 옷을 맞춰 주셨고 보정도 해주시겠죠? 그런데 보는 사람들이 그 모습만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면 전 좀 슬플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라미란은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라미란 뉴스1
라미란 ⓒ뉴스1

22년 무명 생활을 보낸 라미란. 그는 능청스러운 코미디부터 따뜻한 휴머니즘까지, 원톱 주연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라미란만이 구사할 수 있는 연기 언어가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 그는 "왜냐하면 이전엔 그런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라미란은 "과거의 작품에서 대체로 여자들은 대상화된 모습으로 등장하곤 했다"며 "아름다워야 하고, 날씬해야 했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대가 바뀌니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지금과 같은 배역도 생긴 것"이라며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의 화자가 바뀐 것이다. 그것을 저 개인의 능력이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라미란을 '유쾌하고 용감한 여성(FUN FEARLESS FEMALE)'으로 선정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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