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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법치국가!” 10개월간 구금됐다가 드디어 귀국한 손준호, 그럼에도 중국은 별다른 설명 없이 ‘이 말’만 반복했다

복귀 의지가 강하다는 손준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신 손준호(32).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신 손준호(32). ⓒ뉴스1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가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별다른 설명 없이 “중국은 법치 국가”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26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손준호의 석방 관련 질문을 받자 “관련 사항에 대해 이전에 설명한 바 있고, 해당 사건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관계당국에 확인하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중국은 법치 국가로 법에 따라 사건을 엄격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법에 따라 당사자의 모든 정당한 권익을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긴급 체포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중국은 손준호에게 불법 재물 수수 혐의인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를 적용, 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소속팀이었던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신 손준호(32).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신 손준호(32). ⓒ뉴스1 

손준호는 구금 10개월 만인 지난 25일 귀국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국협회는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도 “그간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왔다. 국내에 있는 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 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했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면서도 “관련 구체사항은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내용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는 부분임을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재 손준호는 복귀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의 에이전트 박대연 NEST 대표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손준호의 현재 건강 상태는 괜찮다. 스스로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구금 중에도 몸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 오랜 수감 생활에도 정신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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