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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돌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게.." 중국 가는 푸바오 위해 할부지 '강바오'가 휴대폰을 바꿨고 눈물 나는 이유에 마음이 찡해진다

국내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좌), 방역복 입은 강철원 판다월드 사육사(우)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애지중지 키워온 판다 손녀를 향한 할아버지의 마음은 이런 걸까? 전지적 할부지 시점으로 보면, 푸바오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위해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바꾼 물건은 번역 기능이 있는 휴대폰이었다. 푸바오에게 "중국 가서 중국 사육사 아저씨랑 수의사 아저씨랑 푸바오 잘 돌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게 번역 기능 있는 핸드폰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다음달 초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간다.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 사육사는 22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서 푸바오의 검역실 생활을 전했다. 강 사육사는 곧 중국에서 생활하게 될 푸바오를 위해 중국어로 푸바오에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 사육사는 "(중국) 사육사 아저씨한테 푸바오 좋아하는 거 많이 해달라고 이제 얘기할 수 있다"고 뿌듯해했다. 이어 "이 핸드폰으로 푸바오 사진 예쁘게 많이 찍어주겠다"고도 약속했다.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한달 간 검역 생활을 하고 있는 푸바오. "푸바오는 지금 왜 못 나가고 있는지 모르지?" 강 사육사는 내실에서 워토우를 먹고 있는 푸바오에게라고 말을 건넸다. 강 사육사는 "이제 멀리 여행을 떠날 것"이라며 "조금 답답해도 할부지랑 잘 참아보자고 알겠지?"라고 다독였다. 강 사육사는 "우리 푸바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푸바오는 할아버지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아기 판다' 푸바오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이제 어른 판다가 되어가면서 번식기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푸바오에게서 2017~2018년에 엄마 판다 아이바오에게 나타났던 번식기 행동이 나타나면서 푸바오가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다.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에게는 몸에 변화가 찾아왔다. 푸바오는 양 울음소리를 내거나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 몸에 물을 적시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검역실에 있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고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사육사는 "2~3일 정도가 지나면 번식 관련한 행동들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지금은 입맛도 없고 수컷을 찾는 그런 시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철원 사육사 
강철원 사육사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는 판춘기(판다 사춘기)를 지나 엄마 아이바오처럼 어른 판다가 되어가는 중이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며 "푸바오는 또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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