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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육사가 판다 삽으로 때리는 학대 영상에 푸덕이들이 중국행 걱정하자 '푸바오 할부지'가 입을 열었지만 쉽사리 마음 놓지 못하겠다

푸바오 건들면 가만히 안 둔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뉴스1/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뉴스1/동물원 뿌빠TV

생명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다. 최근 중국 시안성에 있는 판다 기지에서 방사장 출입문을 두드리는 판다를 철제 삽으로 때리는 사육사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어났다. 중국 사육사의 판다 학대 보도에 '중국행'을 앞둔 푸바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바오 엄마' 아이바오도 2014년 중국에서 사육사에게 학대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연구센터 측은 학대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바오 가족을 사랑하는 한국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다.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 푸바오를 보면 "예뻐 예뻐"를 외치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에버랜드 판다월드 사육사는 푸바오의 판생(판다의 생)을 위해 중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국내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3년이 넘게 사랑으로 금지옥엽 키워 온 그가 이런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강 사육사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가는 쓰촨성의 판다 기지는 판다 폭행이 있었던 시안과 다른 곳"이라며 "제가 가서 보았던 쓰촨성의 사육사들은 다 좋은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다음 달 초 중국 쓰촨성에 있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행을 앞두고 있는 푸바오는 한 달이라는 검역 기간 동안 내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머물게 될 쓰촨성까지 동행하게 된다. 

중국에서 판다는 국보급 동물아니었던가. 온라인에선 사육사가 판다를 삽으로 때리는 영상이 공개되자 친링 자이언트판다연구 센터 측은 18일 공식 성명을 통해 사육사가 판다를 때린 사실을 인정하며 관리·감독의 심각한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친링 자이언트판다연구센터는 20~22일까지 시설을 폐쇄하고 재정비를 약속하며 사육사 리모씨를 해고와 관련자를 문책하고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에 설립된 친링 자이언트판다연구센터는 49마리의 판다를 관리는 곳으로 쓰촨성 청두연구기지,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와 함께 중국 3대 판다 번식·연구 기지로 꼽힌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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