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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째 도어스테핑 안 하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갑자기 전한 입장은 듣고 나니 얼떨떨하다

안 한다.

침묵의 출근길이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도어스테핑(최재진과의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도어스테핑(최재진과의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바이든 날리면' 사건 이후 이후 약 16개월간 도어스테핑(취재진과의 출근길 문답)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알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의) 하기 전에 말씀드리는 건 주객이 전도될 것 같다"며 "(선대위 회의에) 올라가서 말씀드리겠다"며 통상적으로 해오던 출근길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한 위원장의 '출근길 질의응답 생략'은 계속될 예정이다.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전시에 준하는 선대위 체제"라며 "선대위에서 한 위원장 발언과 출근길 발언이 겹칠 수 있다. 여러 논의 끝에 매일 질의응답을 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현안이 있거나 기자 질의응답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응할 것"이라며 완전 중단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발언으로 당정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논란을 우지 않기 위한 선택이란 말도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질의응답은 없었다. 2024.3.18.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질의응답은 없었다. 2024.3.18. ⓒ뉴스1

앞서 한 위원장은 17일 저녁 퇴근길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는 이 대사 출국 논란에 대해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 잘 들어"라고 말한 뒤 '기자 테러 사건'을 언급한 황 수석에 대해선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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