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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옆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캡틴' 손흥민이 "은퇴하면 축구계 떠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가슴 파고들 정도로 감명 깊은 이유 때문이다

"나는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손흥민. ⓒ뉴스1
손흥민. ⓒ뉴스1

우리의 영원한 '캡틴' 손흥민이 은퇴하면 축구계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패션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손흥민과 함께한 인터뷰와 화보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은퇴한다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 할 것'이라는 과거 발언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단호한 답을 내놨다.

손흥민. ⓒ하퍼스 바자 코리아
손흥민. ⓒ하퍼스 바자 코리아

그 이유에 대해 손흥민은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거다. 나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내린 부분이다.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나는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손흥민은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는데, 나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손흥민. ⓒ하퍼스 바자 코리아
손흥민. ⓒ하퍼스 바자 코리아

그는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며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 나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현재 자신의 꿈을 묻는 말에 "축구 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다"며 "밖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 나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여 코끝을 찡하게 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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