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과거 아버지에게 뜻하지 않게 낭비벽이 생겼다고 폭로했다. 다른 이유도 아닌, 아들 박명수의 효도(?) 때문이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명수가 동료 방송인 조혜련과 서경석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가 하루에 행사 5개를 소화하며 쉼 없이 살았던 신인시절을 언급하자, 서경석은 “나는 형이 행사를 많이 한 이유를 안다”면서 “30년 전 공채 코미디언은 1년간 방송사 직원으로 재직했다. 그때는 월급 40만 원에 프로그램에 출연 할 때마다 2만 원을 받았다. 여러 방송에 나왔는데도 100만 원을 벌지 못했다. 형은 집안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출연료 때문에 한 군데라도 더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박명수는 “1993년 아이스크림 광고로 2천만 원을 번 적이 있다. 지금으로 환산하면 1억 원이 넘는 금액”이라며 “2천만 원을 전부 새 지폐로 바꿔서 아버지께 드렸는데, 그때부터 아버지에게 낭비벽이 생겼다”라고 폭로했다.
이를 듣던 전현무가 “그런 얘기를 하면 아버지께서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겠냐”라고 묻자, 박명수는 “뭐가 창피하냐”면서 “지금은 낭비벽을 고치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화물 트럭을 운전하셨는데, 그때는 8톤 트럭 한 대 값이 1700만 원이었다. 아버지는 2천만 원이라는 돈을 만져본 적이 없었는데, 그 돈을 받고 우시더라. ‘너를 쌍둥이로 낳을걸’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