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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돌파한 영화 '파묘' 포스터 글씨체의 비밀: 알고 나니 한국인인 내 가슴은 더욱 부풀어 오른다(ft. 청산리대첩)

역시

영화 '파묘' 포스터, 김좌진 장군 ⓒ쇼박스, 전통문화포털 
영화 '파묘' 포스터, 김좌진 장군 ⓒ쇼박스, 전통문화포털 

그냥 평범한 글씨가 아니었다. 

16일 누적 관객 900만명을 돌파한 영화 '파묘' 포스터 속 글씨체는 1920년 청산리대첩을 이끈 김좌진 장군의 서체로 알려졌다. 

어쩐지 범상치 않았던 글씨체 ⓒ쇼박스 
어쩐지 범상치 않았던 글씨체 ⓒ쇼박스 

홍범도 장군과 연합하여 일본군 1,200여명을 사살해 세계 전쟁사상 유례없는 대전과를 올린 김좌진 장군은 1930년 향년 41세에 피살됐고, 그의 한글 필적은 사실 없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한글날과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여 2020년 김좌진 장군 서체 복원 프로젝트에 나섰고 한글 서체를 개발할 수 있었다.

김좌진 장군의 한문 붓글씨를 분석한 뒤 한글 구조에 맞춰 재해석함으로써 활자화된 김좌진 장군 서체는 강하고 두껍게 내려진 세로획에서 강직하고 굳센 기개를 엿볼 수 있어, 영화 '파묘'와도 더없이 잘 어울린다. 이 서체는 전 국민에게 무료 제공되어 인쇄물, 웹사이트, 영상, 포장지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개발된 김좌진 장군의 한글 서체 ⓒ세븐일레븐 
2020년 개발된 김좌진 장군의 한글 서체 ⓒ세븐일레븐 
김좌진 장군의 생전 글씨 ⓒ충남역사박물관 
김좌진 장군의 생전 글씨 ⓒ충남역사박물관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항일 코드를 담고 있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맡은 상덕, 화림, 영근, 봉길은 모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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