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2%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12~14일까지 3일간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다.
지난주 첫 조사에서 6% 지지율을 보였던 조국혁신당은 이번 주 7%의 지지를 받아 신당들 중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어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 각각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은 17%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32%, 국민의힘은 30%
이번 여론 조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서울 지지율이다.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은 32%,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은 30%로 나타났다. 또, 인천·경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8%, 국민의힘이 32%의 지지율을 보였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5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를 차지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5일 총선 연대를 공식화했다.
한국갤럽은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연대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지닌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40·50대 핵심 지지 기반을 공유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받은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겠다"고 해석했다.
한국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었다"며 "현 정부 출범 후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나 성향 중도층은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여당보다 야당 성향에 가깝다"고 추측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 신뢰 수준 95%, 응답률 14.7%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