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마지막 한 달 전, 우리는 방사장에서 푸바오를 볼 수 없다.
새해 첫날 MBC에서 방송된 '푸바오TV 전지적 할부지 시점'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판생을 위해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중국과의 계약에 따라 올 봄 중국행 특별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특히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에 가기 전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검역'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육사는 검역에 대해서 "한 달 동안 푸바오가 내실에서 할부지랑 생활하면서 준비를 하게 되는데 푸바오가 여행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그래서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게 되는 마지막 한 달은 여러분들과 만날 수 없다는 점을 미리 인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알렸다.
'영원한 나의 아기판다' 푸바오의 이별을 누구보다도 가슴 아파할 강 사육사. 그는 푸바오에게 중국어로 말하기도 했는데. 강 사육사는 중국어로 나무에서 잠든 푸바오를 깨우며 퇴근 시간이 됐다고 말을 건넸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중국어를 많이 쓰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푸바오가 가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제가 느끼면서부터는 사육사들이 쓸만할 이야기들을 조금씩 섞어서 제가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푸바오 일어나라", "내려와", "들어와라", "나가자" 등의 말이라고.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어와 한국어를 구분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푸바오가 너무 낯설어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를 시키고자 하는 제 마음"이라고 밝혔다.
푸바오는 올 봄에 푸바오와의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말미에는 푸바오와의 헤어짐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바로 푸바오가 없는 빈 내실과 방사장의 모습이다. 국내 팬들은 푸바오와의 이별을 미리 느끼는 이 장면에서 눈물 지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