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닮은 꼴'로 유명한 배우 이재원이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상을 거머쥐었다.
31일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극야'로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남자 부문'을 수상한 이재원은 "CP님이 시청자 입장에서 최대한 짧게 해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데뷔한 지 오래돼 감사할 분이 많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연기대상 시상식을 볼 때면 아무도 뭐라 하지 않지만 괜히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고 그랬다. 저도 얼른 나가서 같이 TV 보는 가족들 이름을 불러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런 기회가 만들어진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한 그는 중간에 휴대폰 메모까지 확인해 가며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연기한다고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많이 불안하셨을 텐데 지금까지 지원해 주시고 저보다 저를 사랑해 주는 엄마 아빠 고맙고, 대학생 때부터 저를 친아들처럼 여기고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는 장인어른 장모님 감사하다"라며 "장모님이 저희 아기들 안 봐주셨으면 촬영하러 못 나왔을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상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그는 "우리 형. 형수님. 제가 어려울 때마다 돈 빌려줘서 고맙다"라며 "그동안 저를 캐스팅해 주신 감독님들. 그리고 앞으로 저를 캐스팅해 주실 감독님들께도 미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2008년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로 데뷔한 이재원은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활약해 왔으며 현재는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 조연 왕경태 역할로 열연하고 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