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 눈에 콩깍지' 평소 관심 없다가도 술에 취해 반할 가능성은? 美 명문대의 의외의 연구 결과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매력 연구)

과연 진실은?

"술에 취해 눈에 콩깍지 씌다."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서로에게 관심도 없던 두 사람이 술을 마신 후 갑자기 눈이 맞아 커플이 되거나, 갑자기 그 사람에게 끌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한 장면, 자료사진 ⓒ네이버영화, Adobe Stock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한 장면, 자료사진 ⓒ네이버영화, Adobe Stock

이런 사회 통념처럼 정말 평소에는 전혀 관심 없던 상대방이라도 술을 마시면 갑자기 관심이 생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스탠퍼드대 예방연구센터에 따르면 술을 마신다고 그동안 전혀 관심도 없고 매력도 못 느끼던 상대에게 반하는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술에 취하기 전부터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와인 자료사진 ⓒAdobe Stock
와인 자료사진 ⓒAdobe Stock

모두 20대인 36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18쌍으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사진과 영상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신체적인 매력을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참가자들이 평가할 사진이나 영상 속 사람들을 앞으로 다른 실험에 참가할 참가자로 소개하며 추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실제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전제로 평가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과정을 두 번 걸쳤다. 각 참가자들은 술을 마시기 전과 후, 같은 사람들을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참가자들의 평가 결과는 술을 마신 전후 큰 차이가 없었다. 술에 취하기 전에 봤을 때 관심이 안 가는 사람은, 술에 취했을 때도 관심이 안 갈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이미 술을 마시기 전부터 가장 강한 매력을 느낀 상대방에게 술을 마신 후에 다가갈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술 마시며 대화하는 두 사람 ⓒAdobe Stock

연구원들은 "알코올이 더 매력적인 대상과 상호 작용하는 선택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을 관찰했다. 다만 술을 마신 후, 참가자들은 술을 마시기 전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걸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 연구에 따르면 "술 때문에 상대방이 원래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라는 사회 통념을 뒤집으며 "술에 취하면 원래 관심이 있던 대상에게 다가갈 확률이 높아진다"라는 말이 더 맞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Huffpost UK / Amy Glover /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