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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이었다" 향년 36세, '사카모토입니다만?' 작가 사노 나미의 유언에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이 응축돼 있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당신의 만화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어요. 명복을 빕니다.

'사카모토입니다만?' 표지, 국화 자료 사진 ⓒNami Sano/PUBLISHED BY KADOKAWA CORPORATION ENTERBRAIN, Adobe Stock
'사카모토입니다만?' 표지, 국화 자료 사진 ⓒNami Sano/PUBLISHED BY KADOKAWA CORPORATION ENTERBRAIN, Adobe Stock

일본 만화를 유달리 좋아하지 않아도 한번쯤 들어봤을 작품 '사카모토입니다만?'. 큰 인기를 등에 업고 애니메이션화되어 넷플릭스 등 OTT에서 방영 중인 이 작품을 그린 작가는 사노 나미(佐野菜見, Sano Nami)다. 

'사카모토입니다만?'에 이어 또 하나의 명작 '미기와 다리'를 연재하고 애니메이션까지 추진되고 있던 상황에서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나이 불과 36세다. 

일본 만화잡지 하루타 편집부는 16일 공식 계정에서 사노 나미가 지난 5일 병으로 별세해 장례식까지 모두 마쳤다고 팬들에게 알렸다. 

사카모토입니다만? ⓒNami Sano/PUBLISHED BY KADOKAWA CORPORATION ENTERBRAIN 
사카모토입니다만? ⓒNami Sano/PUBLISHED BY KADOKAWA CORPORATION ENTERBRAIN 

편집부에 따르면, 사노 나미는 '미기와 다리' 애니메이션 검수 등을 진행하고 있던 중에 갑작스럽게 암을 발견했으며 투병 1개월만에 별세했다. 

입원 전 "이걸 극복하면 굉장한 만화를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던 사노 나미는 1개월만에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으며, 편집부는 작가에 대해 "재밌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만화가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었다"라며 "만화에 대한 진지한 자세, 만화가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주어 감사드린다"라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편집부에 따르면, 사노 나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즐거운 인생이었다. 저는 앞으로 아마 좀 더 자유로운 세계에 다녀올 것이다"이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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