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 섭외 담당은 주관 부서인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도 아니었다. 대한민국 공영 미디어인 KBS가 콘서트 출연진 섭외를 책임졌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잼버리 일일 브리핑에서 "콘서트 출연진 섭외에 대해서는 KBS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콘서트 일정과 장소가 두 차례나 바뀌면서 출연진 섭외도 어려움을 겪었다.
콘서트는 당초 6일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폭염과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북과 인천의 FA컵 준결승전은 연기되며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다. 태풍 '카눈'으로 새만금에서 대원들이 조기 철수하면서 콘서트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KBS는 지난 9일 잼버리 K팝 콘서트의 출연진을 모두 공개했다. 마마무,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이 참여한다.
지난 6일 출연진에 포함됐던 아이브는 장소와 날짜 변동으로 라인업에서 합류하지 못했다가 일정을 조율해 지난 10일 출연하기로 했다. 콘서트 MC는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게 됐다.
당초 11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는 결방됐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가수들이 대거 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10일 태풍의 여파로 콘서트 리허설은 취소되며 무대 준비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실한 대회 준비와 운영, 잇따른 콘서트 파행으로 논란을 빚은 잼버리 대회의 뒷수습을 K팝 아이돌이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를 향해 BTS가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기 바란다는 글을 8일 페이스북에 올려 팬덤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잼버리 K팝 콘서트에서 스카우트 대원 모두에게 '콘서트 리멤버 키트'가 전달될 예정이다. 이 기념품 안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포토카드 등이 담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포토카드를 자발적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시간가량 K팝 콘서트가 펼쳐진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KBS2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이에 앞서 오후 5시 30분부터는 잼버리 폐영식이 시작된다.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