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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북으로 관통하는 제6호 태풍 '카눈' 속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문제는 하나가 아니다

안전하게 공연 마치기를...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자가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의 전국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좌측 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좌측 아래), 무대 설치 중인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우) 뉴스1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자가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의 전국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좌측 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좌측 아래), 무대 설치 중인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우) ⓒ뉴스1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최초의 태풍인 '카눈'이 서울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가 태풍 속에 졸속으로 강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11일 오후까지 많은 양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9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 행사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취소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업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행사중 하나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2023.8.8ⓒ뉴스1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업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행사중 하나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2023.8.8ⓒ뉴스1

축구장 잔디 훼손 문제도 화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9일 브리핑에서 "경기장 잔디 훼손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하며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고질적인 문제는 잔디였기 때문에 예산 10억 원을 투입해 잔디를 하이브리드로 바꿨다. 이후 그라운드 위에서 대형 콘서트가 열린 적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잔디가 훼손되면 잔디 양생 시간과 복구 비용이 들어가며, K리그 선수들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콘서트 일정과 장소가 두 차례나 바뀌었다. 콘서트의 잇따른 파행으로 출연진 섭외도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6일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폭염과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며 콘서트 장소는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졌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북과 인천의 FA컵 준결승전은 연기되며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카눈의 진로 변경에 따라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하면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확정했다.

2023 월드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KBS 

마침내 지난 9일 잼버리 K팝 콘서트의 출연진을 모두 공개됐다. 출연자는 마마무,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모두 18개 팀이다. 콘서트 MC는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는다. 

잼버리 K팝 콘서트 출연하는 가수들의 팬들은 갑자기 잡힌 행사 일정으로 무대 연습이 부족하거나 비로 인해 미끄러워진 무대에서 가수들이 넘어져서 부상을 당하지 않을지 걱정했다.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이 열린 뒤 2시간 가량 진행될 K팝 공연은 잼버리 대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부실한 운영과 폭염으로 고생하고, 태풍으로 조기 철수를 겪었던 잼버리 대원들은 이날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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