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7일은 너를 사랑할거야(I'll be lovin' you right Seven days a week)"-정국의 세븐 가사 중

숫자 7은 방탄소년단(BTS) 의미가 있는 숫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우정 타투로 멤버를 상징하는 숫자 7을 몸에 새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곡도 '세븐'이다. 정국이 선택한 이곡은 사랑하는 사람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세레나데다. 

정국은 14일 오후 1시(한국시간) 싱글 '세븐(Seven)'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배우 한소희가 정국의 연인 역할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세븐'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5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정국은 연인과 계속해서 다투지만,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월요일, 정국은 한소희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 싸운다. 식당이 흔들리고 천장에 매달려 있던 조명이 식탁 정중앙에 떨어지고 폭발한다. 

화요일, 정국은 열차 밖에서 매달리며 창문을 통해 한소희를 본다. 한소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열차 위를 걷는 정국과 열차 안에서 걷는 한소희는 마치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 

수요일, 정국은 세탁하는 한소희 앞에서 관심을 끌려고 한다. 그러다 결국  또 싸운다. 세탁실에 물이 가득 차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싸운다. 물이 목까지 차오르자 한소희가 물밑으로 잠수하고 정국도 따라서 잠수한다.

목요일, 건물 밖에서 발견된 정국은 들것에 실려 간다. 정국은 한소희를 발견하고 꽃을 사서 한소희를 쫓아간다. 

금요일, 정국은 비를 맞으며 한소희를 쫓아가다 몰아치는 태풍에 한소희를 놓친다. 정국의 장례식, 정국은 관에서 깨어난다. 한소희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고 눈을 감는다. 비에 흠뻑 젖은 두 사람. 자신을 쫓아오는 정국에게 한소희는 손을 내밀고 정국은 그 손을 잡는다. 언제 싸웠냐는 듯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인의 모습으로 뮤비는 끝이 난다. 

미국 로케이션으로 제작된 '세븐'의 뮤직비디오는 해리 스타일스, 카디비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브래들리 & 파블로 감독이 연출했다. 

세븐'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어쿠스틱 기타와 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인 '유케이 개러지(UK garage)'장르의 리듬이 한데 어우러진 곡이라고. 이 곡의 피처링은 미국 여성 래퍼 라토(Latto)가 맡았다. 

정국은 '세븐'에 대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중독성이 강한 곡"이라며 "처음 듣자마자 '이거는 해야 한다, 너무 좋다', 이렇게 듣자마자 꽂힌 곡이 많이 없는데 이 곡은 되게 좋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국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미국 ABC '2023 서머 콘서트 시리즈(Summer Concert Series)'에 출연해 '세븐'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이 공연은 미국 ABC의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아메리카'가 매년 여름 주최하는 콘서트다. 센트럴파크 인근에는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들이 줄지어 길거리에서 밤새며 정국의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솔로 앨범 없이도 4곡만으로 487일 만에 12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던 '황금 막내' 정국. 방탄소년단 앨범에서 정국은 'Begin'(비긴), 'Euphoria'(유포리아), '시차' 등 솔로곡으로 선보여 왔다. 또, 'Still With You'(스틸 위드 유), 'My You'(마이 유) 등 무료 음원 형태로 자신의 노래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솔로 자작곡도 공개해왔다. 정국은 멤버 제이홉, 진, RM, 지민, 슈가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여섯 번째 공식 솔로 데뷔 주자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