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늘 무대 씹어먹었던 홍콩 톱가수 코코 리가 데뷔 30주년에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코코의 데뷔 30주년이다.

2016년 중국판 '나가수' 출연 당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멋지게 소화했던 코코 리 ⓒMangoTV Music
2016년 중국판 '나가수' 출연 당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멋지게 소화했던 코코 리 ⓒMangoTV Music

1990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홍콩 출신 가수 코코 리(Coco Lee). 국내 가수는 아니지만 2000년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을 부르고, 영화 '뮬란'의 OST를 불렀으며, 2003년 KBS '열린음악회'에 이효리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기도 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1975년생으로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코코 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6년 중국판 '나가수' 출연 당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멋지게 소화했던 코코 리ⓒⓒMangoTV Music
2016년 중국판 '나가수' 출연 당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멋지게 소화했던 코코 리ⓒⓒMangoTV Music

5일(현지 시간) 밤 코코 리의 자매는 SNS에서 "코코는 몇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오랜 투병 끝에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라며 코코 리가 지난 2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홍콩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가 코코 리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임을 언급하며 "지난 29년 동안 코코는 강렬한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었으며, 우리는 훌륭하고 뛰어난 자매를 둘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라며 "천사를 보내주셨던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제는 코코가 더 행복한 곳으로 가 더 이상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생전의 코코 리 ⓒGettyImagesKorea
생전의 코코 리 ⓒGettyImagesKorea

이들은 "이제 우리의 가장 큰 책임은 연로한 어머니를 잘 모시는 일이며, 모두가 이 어르신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치유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코코는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갔지만 코코가 남긴 빛은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코 리는 2011년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가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 연애 끝에 결혼했으나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