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인기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광팬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만화의 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가 17일 놀랐다는 반응을 전했다.
쿠스미 마사유키는 트위터를 통해 '한일 정상의 끊임없는 식욕'이라는 제목의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한국 대통령도 고독한 미식가를 보는구나. 조금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1에 의하면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에서 1994년부터 2년간 연재돼 완결된 미식 만화로 한 회사원이 일상의 남는 시간들을 이용해 다양한 식당에서 혼자 음식을 즐기는 내용이다. 이후 TV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6일 밤, 도쿄 긴자의 식당 2곳을 방문해 저녁식사를 즐겼다.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식욕은 멈추지 않고 스키야키, 오므라이스, 햄버거, 돈까스 등을 먹으며 술을 마셨다.
다른 건 몰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먹고 마시는 것이라면 그 누구보다 잘하는 듯하다.
오후 7시 반 무렵, 한일 정상은 일본의 유명 스키야키 전문점을 방문해 맥주로 건배하고, 일본 술을 마시면서 스키야키를 먹고 우동까지 먹었다. 그 후, 정상 2명은 또다른 노포 양식점에서 겉옷을 벗고 넥타이도 푼 채로 오므라이스 및 돈까스, 햄버거, 하야시라이스, 치즈를 즐기며 소주와 맥주를 즐겼다고.
식사 중 윤 대통령은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고 기시다 총리에게 말하며 이를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기시다 총리의 대변인에 따르면 일본에서 외국의 정상과의 저녁식사는 보통 총리 공저에서 진행하지만 "윤 대통령이 긴자에 자주 방문했다는 정보가 있었고,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이 있었기에 이례적으로 이렇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