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종묘제례악, 남창가곡, 우리가 좀 하면 어때?" 얼터너티브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 인터뷰 (영상)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 전자음악 사이에 있는 해파리(HAEPAARY). 전통음악의 현대화나 대중화가 아니라, 본인들의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음악을 하는 이들을 만났다

ⓒ스튜디오 허프
ⓒ스튜디오 허프

"사실은 약간 도발이긴 했던 것 같아요. 니가 하는 거, 내가 하면 좀 어때. 나도 좀 해보자. 그냥 우리, 타이틀 뺏어오자. '남창가곡'이 남자가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는 이제 사라졌고, 장르명으로 남았으니까."

ⓒ스튜디오 허프
ⓒ스튜디오 허프

얼터너티브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HAEPAARY)의 말이다.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 전자음악 사이에 있는 해파리. 그들에게 전통음악의 현대화 또는 대중화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해파리(HAEPAARY)는 "좋은 스트레스가 좋은 에너지를 만든다"며, 거창한 의미보다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튜디오 허프
ⓒ스튜디오 허프

"전통음악의 대중화가 넘쳐나서 이제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고 여겨지는 실험들이 많다. 그런데 그 '흥미롭지 않음'의 지점이,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봤을 때 그렇다고 생각한다. 마치 백인들이 "아시안들의 눈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할 때 느껴지는 차별처럼, 서양 음악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팝 음악을 하던 분들이 전통음악을 너무 좋아한다며 소스를 갖다 쓸 때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항상 작업을 하는 주체이자, 도구이자, 스스로가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스튜디오 허프
ⓒ스튜디오 허프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전통음악을 동등한 가치 안에서 가지고 놀면서 본인들이 가장 즐거운 방식으로 음악을 하는 해파리.

영상은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튜디오 허프'의 다큐 시리즈 [Ar+ist].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지연 에디터: jiyeon.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