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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히어로" 생일 파티를 연 다음날 이 소년은 달려오는 차로부터 동갑내기 소녀를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평소 소년은 미식축구와 농구를 좋아했다.

크리스탈과 타일러 ⓒTyler's family / 페이스북
크리스탈과 타일러 ⓒTyler's family / 페이스북

미국 뉴욕에서 13살 소년인 타일러는 생일 파티를 연 다음 날인 12일(현지시각) 동갑인 13살 소녀 크리스탈 랜돌프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함께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회색 SUV 차량이 이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 순간 타일러는 크리스탈을 밀어내고 대신 차에 치였다. 차량은 도주했다.

타일러와 크리스탈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크리스탈은 팔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타일러의 상태는 훨씬 더 심각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타일러의 어머니 데시라 맥은 데일리메일을 통해 "구조대가 아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고 더 이상 뇌가 기능하지 않았다"라고 슬픈 소식을 전했다.

타일러 ⓒGoFundme
타일러 ⓒGoFundme

결국 타일러는 세상을 떠났다. 피플에 따르면 크리스탈은 "타일러는 내 생명을 구했다. 그는 영웅이었고 언제나 내게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크리스탈에 따르면 사고 후 타일러는 붕 뜬 후 추락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차량은 두 사람의 뒤에서 달려왔고, 그 순간 타일러는 크리스탈을 구하기 위해 옆쪽으로 밀었다. 

평소 미식축구와 농구를 좋아했던 타일러 ⓒTyler's family
평소 미식축구와 농구를 좋아했던 타일러 ⓒTyler's family

타일러와 크리스탈이 함께 학교를 다닌 지역사회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타일러와 크리스탈,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

평소 타일러는 미식축구와 농구를 좋아했다. 스포츠 활동 외에도 춤을 추거나 음악을 즐겼다. 데시라는 "아들은 영웅이었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기억될 거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경찰은 도주한 차량을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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